해리 케인 공백 지웠다...‘해트트릭’ 손흥민, EPL 파워랭킹 1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득점 후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최고의 선수.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파워랭킹을 6일 공개했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랭킹은 개막 후 활약이 누적돼 산정되는 방식이다. 매 라운드 활약에 따라 선수들의 등락이 결정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줄곧 팀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팀은 이번 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났고 오랜 기간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는 이적을 알아보는 중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주장으로 선임하며 믿음을 보였다.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도 맡았다.

 

EPL 개막 후 3경기에서 득점은 없었으나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한민국 최장주 주장답게 리더의 면모를 보여주며 토트넘을 하나로 뭉쳤다. 그러다 지난 2일 번리와의 EPL 4라운드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한 히샤를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고 기대에 부응했다. 기세를 이어가 EPL 파워랭킹 1위에도 올랐다. 지난 라운드까지 10위 안에 없었지만 해트트릭으로 자리를 꿰찼다.

 

매체는 “손흥민은 첫 3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이 순항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강도 높은 압박을 주도하고 있다. 날카로운 슈팅까지 선보이며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이름을 올렸다. 셋은 같은 날 동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EPL 역사상 두 번째로 같은 날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995년 9월 23일 로비 플라워, 앨런 시어러, 예보아가 터뜨린 이후 2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지난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던 ‘손흥민 동료’ 제임스 매디슨은 4위에 올랐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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