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올림픽 잊고 항저우AG 매진…金메달 도전

훈련 중인 여자축구 벨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은 잊고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5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첫 훈련에 돌입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7~8월 끝난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승점 1)를 기록, H조 최하위에 머물러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여자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해 다시 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애초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벨 감독은 지난달 22일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 24세 이하(U-24) 선수와 와일드카드가 출전하는 남자 축구와는 달리 여자 축구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 A대표팀이 출전한다.

 

지난 월드컵과 비교하면 5명이 제외된다. 4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2007년생으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월드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제외됐다.

 

또 아시안게임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어 해외에서 뛰는 이금민(브라이튼), 이영주(CFF)마드리드)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조소현은 빠졌다.

 

반면 부상으로 여자월드컵에 뛰지 못한 미드필더 이민아는 지난해 12월 남해 훈련 소집 이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여자대표팀은 파주NFC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오는 19일 결전지인 중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는 17개 팀이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5팀과 2위 중 상위 3팀까지 총 8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22일 미얀마(원저우스포츠센터)를 시작으로 25일 필리핀(윈저우스포츠센터), 28일 홍콩(원저우올림픽경기장)과 E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지난 7월 26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대만 경기에서 MVP 이민아가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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