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최고 가치 선수’ 김하성, ‘올 MLB팀’ 2루수 후보 등극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주가가 연일 치솟는다.

 

MLB닷컴은 매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올 MLB팀(ALL-MLB Team)’의 2루수 후보 8명을 선정해 지난 4일 공개했다. 해당 후보들은 유력 선수, 도전자,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유력 선수에는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들을 위협할 도전자 부문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포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팀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 치켜세우며 “그는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4.4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 홈런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달린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5일 현재 타율 0.275(465타수 128안타), 17홈런 55타점을 올렸다. 출루율 0.365, 장타율 0.428로 OPS 0.793을 찍는다.

 

칭찬은 멈추지 않았다. 매체는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들진 않지만, 존 밖의 공에 스윙하는 비율(19.5%)과 헛스윙률(17.3%)에서 리그 상위권에 올라 단점을 메운다. 게다가 벌써 31개의 도루를 올렸고 탄탄한 수비까지 보여준다. 수비로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 보여주는 DRS(Defensive Run Save) 지표에서 +10을 찍어 2루수 중 4위에 올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하성(왼쪽 첫 번째)이 포함된 ‘올 MLB팀’ 2루수 부문 8인의 후보. 사진=MLB닷컴 공식 홈페이지

 

김하성의 뒤로는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2루수 다크호스 후보로 지목됐다.

 

올 MLB팀은 지난 2019년 도입됐다. 시즌이 종료된 11월 공식 후보를 공개하고 전문가 투표 50%, 팬 투표 50%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발 투수 5명, 불펜 투수 2명, 외야수 3명, 내야 포지션별 1명이 MLB 퍼스트 팀에 선정된다. 2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세컨드 팀이 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과 토론토 이적 첫해인 2020년에 선발 투수 부문 세컨드 팀에 선정된 바 있다. 아직 퍼스트 팀에 선정된 선수는 없다. 김하성이 그 첫 번째에 도전장을 내민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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