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재능’ 배준호, 스토크 시티 입단...“대전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 공식 입단했다. 사진=스토크 시티 SNS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 공식 입단했다. 사진=스토크 시티 SNS

또 한 명의 유럽파가 탄생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는 31일 “배준호(20)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프로 입단 2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게 됐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각종 대회 우승을 이끌던 에이스였다.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10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된 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 4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U-20 월드컵 직후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은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로 향했다. 지난 25일 전북 현대전에서 고별전을 치렀고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격했다.

 

리키 마틴 스토크 시티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U-20 월드컵에서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며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면서 “우리는 영국과 유럽 밖의 선수들을 찾던 중 K리그에서 뛴 배준호의 모습을 확인했다. 기술적인 능력 향상을 보여줬고 우리 스쿼드에 알맞은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배준호는 “유럽에서 뛸 기회를 원했는데 꿈이 이뤄졌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나는 스토크 시티에서 오랜 기간 뛰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뤄가고 싶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가능한 한 빠르게 녹아들어 팀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친정팀 대전을 향한 애정도 보였다. 대전은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한 후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한 배준호를 흔쾌히 보내줬다. 출국 기자회견도 구단에서 나서서 도와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는 “대전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하며 축구 선수로 첫 번째 목표를 이룰 수 있었고, 이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구단과 하나금융그룹에 감사드린다. 어디서든 대전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전에서 팬 여러분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 분 한 분 인사드리지 못하고 출국하게 되어 아쉽지만 더욱 멋진 선수가 되어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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