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겼다...안세영, 오쿠하라 노조미 꺾고 세계선수권 준결승행

안세영이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역전승을 이뤄냈다.

 

안세영(21·삼성생명)은 26일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와의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2-1(16-21 21-10 21-11)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참가한 11번의 대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초로 정상에 도전한다. 셔틀콕 여제 방수현도 1993년 은메달, 1995년 동메달에 그치며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8강은 위기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과 2017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오쿠하라는 노련하게 1게임을 잡아냈다. 안세영은 2게임부터 코스 구석을 찌르며 상대의 체력 저하를 노렸다. 오쿠하라는 2게임 도중 체력적인 부담을 나타내기도 했다.

 

3게임 초반 오쿠하라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0-4로 뒤졌던 안세영은 체력 우위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막판으로 갈수록 우위를 가져갔다.

 

준결승 상대는 ‘숙적’ 천위페이(중국)다. 천위페이는 8강에서 왕즈이(중국)를 2-0으로 꺾고 올라왔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로 뒤져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인 지난달 코리아오픈 4강전에서는 승리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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