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에서 두 번째 부상...9월 A매치 불발+항저우 AG도 ‘비상’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로리앙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또 쓰러졌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최소 A매치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A매치 이후 경기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게 치명적인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PSG 이적 후 두 번째 부상이다. 지난달 9일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36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매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에 합류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22일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반 43분 교체됐다.

 

이후 회복에 전념했고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쿠팡 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13일에는 로리앙과의 프랑스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데뷔전에 나섰다. 전력의 변화를 겪은 PSG에서 제 몫을 해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일 툴루즈전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존재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또다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장기 이탈이 예상되면서 9월 A매치 출전은 불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에 이강인을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클린스만호는 9월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도 “이강인은 A대표팀 선수”라고 강조했다. 9월 A매치를 소화한 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상으로 대체 자원을 고려해야 한다.

 

황선홍호도 악재다. 프랑스 리그 A매치 휴식기는 9월 15일까지다. PSG의 발표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는 문제가 없으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채로 합류하게 된다. 손발 맞출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부상까지 더해지며 고민은 깊어졌다. 황선홍호는 15일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후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갖는다. 21일에는 태국, 24일에는 바레인을 상대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