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로 떠난 네이마르...‘절친’ 이강인, "특별했다" 작별인사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힐랄은 16일 “네이마르(31)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 네이마르는 구단의 새로운 등 번호 10번의 주인공”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5억원)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연봉을 1억5000만 유로(2193억원)로 추정했다.

 

또 한 번 엄청난 이적료를 받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4년 동안 몸담은 네이마르는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2000만 유로(약 3245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PSG에서 6년 동안 뛴 네이마르는 통산 173경기에 나서 프랑스 리그 우승 5차례를 포함해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월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했던 그는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과도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우디행에 몸을 실었다.

 

네이마르는 “유럽에서 많은 것을 이뤘으나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통해 자신을 시험해 보겠다.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선수들이 있고 알 힐랄은 아시아 최고의 클럽이다. 이곳에서도 계속 승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우디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와 함께 뛰게 됐다.

 

이적 소식을 듣자 이강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훈련 중에도 장난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짧았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감사하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썼다.

 

이에 네이마르는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이미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나중에 또 만나자. 아들”이라고 화답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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