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라디오’ 김은숙, “대사 오글거려” 이병헌에 “그냥 해라”

김은숙 작가가 대본 집필 당시 에피소드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제공

15일 방송된 KBS 해피FM ‘송진우의 용감한 라디오’ 100회 특집에는 김은숙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반응에 대해 “저는 평소에도 사용하는 말투”라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배우 분들이 간혹 오글거린다고 하는데, 돈 받았으면 해야 한다”며 강경한 소신을 전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 당시 이병헌도 ‘대사’ 때문에 연락을 한 바 있다고. 김은숙 작가는 “오글거린다는 말을 못하고 돌려 돌려 말하는데, 그냥 하라고 했다.”며 고집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그는 “그런데 신기한 건 토씨 하나, 어미 하나 안 흘리시고 쉼표 찍은 것까지 연기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며 이병헌을 칭찬했다. 김은숙 작가는 기획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16년 전에 갖고 있던 기획이다. 모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당시에는 일본 시장밖에 없었다. 근데 독립운동하는 얘기를 기획하니까 다들 ‘미쳤다’면서 투자가 안 됐다"고 회상했다.

 

다른 배우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tvN ‘도깨비’ 기획 당시 공유를 떠올리며 “공유처럼 진지하고 솔직한 배우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저도 솔직히 다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만난 송혜교에 대해서는 “제가 ‘너는 나에게 종교다 송혜교’라고 답장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으로 열연한 박성훈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는 “착한 역할만 하던 분을 망가뜨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성훈 씨가 그 케이스였는데 악역을 너무 잘하더라”며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대표 윤하림)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명불허전 케미를 책임질 주인공은 김우빈과 수지가 캐스팅됐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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