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리빌딩 핵심…이강인이 또 한 번 출발선 위에 섰다

사진=뉴시스

마침내, 시작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방향성이 달라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리빌딩이다. 갈락티코 정책을 마무리 하려한다. 슈퍼 팀 프로젝트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이름값 대신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이번 여름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루 하무스 등 카드들을 대거 영입했다. 계약 막바지 단계인 우스만 뎀벨레와도 연결된다.

 

시선은 한국 축구의 미래 ‘막내 형’ 이강인(22)에게로 향한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낸 이강인은 이적 시장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초 PSG과 전격 손을 잡았다. 2028년까지 계약기간은 5년이다. PSG가 한국 선수를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뛰어난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예리한 패스, 저돌적인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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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웃을 순 없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노선을 바꿨다고 해도 PSG엔 여전히 스타들이 즐비하다. 이적생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이강인은 한 차례 부상 악재를 마주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르 아브르(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중간에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일본 투어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전에선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일부 매체들이 백업으로 분류한 배경이다.

 

또 한 번 새 출발선 위에 섰다. PSG는 오는 13일 홈구장인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과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치른다. 부상으로 많은 시간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음에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은 개막전서 4-3-3 포메이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미 어릴 때부터 스페인서 무한 경쟁을 펼쳐온 이강인이다. 실력으로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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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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