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수확하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차지환이 팀 승리에 일조했다.
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컵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2 25-11)으로 완파했다.
차지환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차지환은 블로킹 6개 포함 16득점(공격성공률 58.8%)을 냈다.
차지환은 경기가 끝난 후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그동안 수비가 약했지만 이번에 반격 포인트를 많이 준비한 만큼 경기에 잘 나와서 좋았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셨다. 나의 플레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부담이 덜했다. 감독님은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이에 선수들도 도전하려는 자세로 바뀌고 있다. 감동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브 범실이 많은 팀으로 각인됐지만 감독님을 만나면서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는 차지환은 “예전에는 블로킹, 수비 등 한 포지션에만 국한돼 생각했다면 이제 블로킹과 수비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훈련 중이다. 훈련을 하면서 매번 신선함을 느낀다. 이번 경기에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공격력은 항상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기노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오기노 감독은 “한국에 와서 첫 경기를 승리로 거둬 매우 기쁘다. 2개월 동안 해왔던 것을 선수들도 잘 해내줘 승리를한 것 같다”며 "블로킹 시스템은 생각대로 잘 된것 같다. 상대팀 세터가 좀더 높아서 더 잘 맞아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차지환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오기노 감독은 “차지환이 블로킹을 많이 잡을줄 몰랐다. 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힘을 빼고 잘 때리다보니 실점이 많이 줄었지 않나 싶다. 이번 시합을 통해 성장했다고 본다. 아직 한경기지만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의 한국민도 15점을 올리며 고군분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OK금융그룹이 지배했다. 12-10으로 근소하게 앞선 OK금융그룹은 전병혁의 퀵오픈, 이진성의 백어택, 차지환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연속 5점을 뽑았다. 22-17에서는 차지환의 시간차와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 또한 OK금융그룹의 차지였다. KB손해보험은 범실 11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상승세를 탄 OK금융그룹이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2-6으로 앞서 나간 OK금융그룹은 박원빈, 전진선, 차지환의 릴레이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를 패한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은 오는 8일 오후 3시30분에 격돌한다.
구미=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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