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능력도 선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27·뮌헨)는 2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5분 동안 뛰면서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흐름을 찾아가는 중이다.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지난 19일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입단 전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뒤늦게 훈련에 돌입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충분한 시간을 줬고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100%가 아닌 상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전반 33분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패스가 세르주 그나브리(독일)에게 연결됐다. 그나브리는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나폴리에서도 과감한 패스를 선보였던 김민재는 동료들과 호흡이 올라오면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방향 전환 패스로 공격 전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실점했는데 김민재의 판단이 아쉬웠다. 공을 가로채기 위해 뛰쳐나갔다가 뒷공간을 공략당했다. 역습 한 번에 수비가 무너졌다. 대인 수비는 여전히 뛰어났다. 모하메드 살라, 디오구 조타 등 리버풀 공격진과 스피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수비 네 명 중에 또다시 최고점을 받았다. 가와사키전에서도 김민재는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바 있다.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지만 수비진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이날 파트너로 출전한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는 평점 6.4점으로 부진했다.
뮌헨은 이날 리버풀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내리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반전을 이끌어냈다. 아시아 투어를 마친 뮌헨은 8일 AS모나코(프랑스)와 프리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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