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불펜투구까지…드디어, 류현진이 돌아온다

사진=AP/뉴시스

드디어, ‘괴물’이 돌아온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최종 리허설까지 모두 마쳤다. 30일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최종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 호흡을 맞췄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현장에서 직접 이 모습을 지켜봤다.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캐나다 매체 TSN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다운 투구”였다면서 “투구 감각 그리고 커맨드 능력은 타고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차근차근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했다. 캐치볼을 거쳐 5월 불펜투구를 시작했다. 6월 중순 라이브 피칭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초부터는 마이너리그서 재활 등판에 나섰다. 지난 22일 트리플A 경기(6이닝 85구)에선 최고 구속 90.8마일(약 146.1㎞)을 찍기도 했다. 예열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 25일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 오랜만에 ‘친정’ 다저스타디움에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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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은 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약 1년 2개월 만이다. 류현진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작년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투구를 마친 뒤 현지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발투수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숱한 좌절에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꽤 잘해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가 들썩거린다. 류현진의 존재감은 마운드 위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중심 역할을 해왔다. MLB닷컴은 “9년간 빅리그에서 뛴 류현진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임무도 맡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리더보다는 형에 가깝다. 멘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료들은 류현진을 부를 때 한국어 ‘형’이라는 표현을 쓴다. 알렉 마노아는 “형(류현진)은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투구 조정을 위해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갔을 때도 저녁을 사주며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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