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U-17 주장’ 김명준, “월드컵을 위해 다시 준비합니다”

포항스틸러스 U18 김명준.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우승하지 못해 아쉽네요.”

 

김명준(17·포철고)은 지난 2일 끝난 17세 이하(U-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주장으로 대회를 치렀다. 4골을 넣으며 윤도영(17·충남기계공고)과 함께 대표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소속팀 포항제철고등학교로 돌아와 일정을 소화했다. 김명준은 “아시안컵에 다녀와서 쉬는 시간 없이 바로 팀 훈련에 소집됐다. 앞으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피지컬을 더 신경 써야 한다. 경기가 있어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준우승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명준은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었다. 막연하게 생각은 했지만 우승을 할 수 있는 무대에 가니까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아시안컵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결승전 결과뿐이다. 우승을 못 해서 아쉽다”고 돌아봤다. 주장으로서도 선수들을 잘 이끌었단 평가엔 “주장을 하면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저는 이끄는 것보단 선수들 모두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U-17 대표팀은 자신감이 엿보였다. 대회 전 크로아티아에서 유럽 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한 것이 효과를 봤다. 김명준은 “친선 대회에서 유럽 선수들이랑 경기했다. 유명한 팀에 있는 선수들도 있어서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경기를 했는데 해볼 만했다”면서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달랐다. 반응도 빨라고 예측하는 것도 뛰어났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순발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단했다.

 

포항스틸러스 U18 김명준.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김명준의 시선은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으로 향해있다. 8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김명준은 “월드컵 준비를 해야 한다. 팀 내 경쟁에서 이겨서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한다. 그다음엔 다른 팀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아시안컵에 가지 못한 친구들이 자극을 받아 더 노력했을 것이다. 느슨한 모습을 보인다면 자리를 내줘야 한다.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를 꿈꾸는 김명준의 1차 목표는 준프로 계약이다. 김기동 포항 감독 밑에서 축구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그는 “일단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다. 그리고 난 다음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을 노려보고 싶다”고 바라봤다.

 

천안=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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