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푼다”…‘D.P.’ 다시 뭉친 정해인·구교환 (종합)

18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D.P.(디피)’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D.P.(디피)’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와 한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등이 출연한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21년 여름, 대한민국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D.P.(디.피.)’ 시즌2가 더 처절하고 깊게 돌아온다.

 

18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D.P.’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준희 감독과 주연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이 참석했다. 

 

오는 28일 공개 예정인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와 마주한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의 고민과 갈등이 그려진다. 

 

이날 한준희 감독은 “시즌2는 7화로 시작한다. 시즌1의 6화를 많이 봐주셨으리라 생각하고 그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다. 시즌1이 큰 사건으로 끝맺음 됐고, 그 사건이 여기 있는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해졌다”고 소개하며 “OTT의 어떤 장점을 취하려 애써야 할까 생각했다. 그 중 ‘D.P’는 여섯 개의 중편 영화 같다고 생각하며 작업했다. 새로운 장르, 취하려 했던 캐릭터의 모습들이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보면서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정해인이 18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D.P.(디피)’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D.P.(디피)’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와 한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등이 출연한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일병 안준호 역 정해인은 시즌2에서도 달린다. 시간이 지나 일병이 된 정해인이다. 그는 “시즌1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푼다. 군무이탈체포조 준호와 호열이 아직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 없이 부딪히게 되는 이야기다. 아직 마무리 안 된 이야기도 있고 해결해야 하는 이야기도 있으니 더 밀도 있고 깊어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준호에 관해서는 “벽에 부딪히다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진다. 부조리에 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몸으로 비딪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시즌1의 성공으로 감독도, 배우도 부담을 느꼈다. 정해인은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눴던 이야기 중 하나가 ‘들뜨지 말자’였다. 더 잘하려고 하다보면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다 같이 경계하며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배우 구교환이 18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D.P.(디피)’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D.P.(디피)’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와 한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등이 출연한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구교환은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 조장이자 병장 한호열을 연기한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재치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이끈 구교환은 “부담을 느끼면 경직되는 스타일이라 롱런한 ‘전원일기’ 촬영장에 가듯 일상처럼 느꼈다”고 비결을 전했다. 

 

103사단 헌병대 대위 임지섭 역의 손석구는 더 큰 사고와 피해를 막고자 변화한다. 그는 “시즌1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시즌1에서 ‘매 신 달리하며 어떤 캐릭터가 나오는지 보자’라고 생각했다면, 시즌2에서는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비교했다. “책임감을 표현하기 가장 적절한 인물이 임지섭 대위라고 느꼈다”는 손석구는 “그 여정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과정이 즐거웠다”고 소회했다. 

 

새로운 인물의 투입도 힘을 불어넣는다. 지진희는 국군본부 법무실장 준장 구자운, 김지현은 국군본부 법무장교 중령 서은으로 합류한다. 지진희는 “(출연 제안에) 기쁘고 설렜지만 베테랑인척 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시즌1이 워낙 사랑 받아 걱정도 앞섰지만, 감독님을 만나 열의에 찼다. 나만 잘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은 “팬심으로 감독님을 만났다.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마음이 웅장해졌다. 촬영하면서도 이런 현장이라 ‘D.P.’가 잘 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애정을 담았다. 

 

한준희 감독은 “‘D.P.’ 인물들은 멋있지 않은데 멋있다. 직관적인 멋짐을 묘사하지 않을 때 훨씬 멋져지고 뒤로 갈수록 처절함이 멋짐의 의미로 쓰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고민한 건 ‘D.P.’ 시리즈 존재의 이유다. 한 감독은 “오락적인 이야기들도 많은데, 왜 ‘D.P.’가 존재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계속해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 답을 줄 수는 없지만 시리즈를 기획하고 만들며 계속 생각한다면 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생각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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