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이 꼽은 ‘최우선 과제’는

세자르 감독.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공식 홈페이지

 많은 것을 보완해야 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서 12전 전패, 승점 0으로 16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부임 후 대회 24연패째다. 지난해에도 12연패로 꼴찌였다.

 

 세자르 감독은 대표팀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선결 과제를 꼽았다. 그는 “공격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수비, 블로킹 바운드 등은 잘하고 있지만 공격은 더 발전해야 한다”며 “배구에선 결국 공격을 잘해야 이길 수 있다. 성공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승산이 있다. 가장 중요한 숙제다”고 밝혔다.

 

 VNL 공격득점 부문 상위 랭커들의 공격성공률은 대부분 40%대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20% 후반에서 30% 초중반에 그쳤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주춤한 가운데 날개공격수 김다은(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 정지윤(현대건설) 등 젊은 피들이 분전했지만 객관적인 성공률은 아쉬웠다.

 

 세자르 감독은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공격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 다양한 콤비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리시브가 잘 됐을 땐 점수를 올리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리시브가 안 됐을 때, 어택라인 근처로 공이 올라왔을 때 선수들이 해결책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듯하다”며 “하이볼 처리 시에도 마찬가지다. 상황별 대처법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첫 터치’다. 세자르 감독은 “리시브, 디그에서 첫 터치의 정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리시브 성공률을 개선해야 공격할 때 날개공격수는 물론 미들블로커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짧은 휴식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시 담금질에 돌입한다. 오는 29일 경북 구미에서 개막하는 KOVO컵 대회를 준비한다. 세자르 감독은 “컵대회를 계속 체크할 것이다. 준결승, 결승 때는 직접 경기장에 방문할 계획이다”며 “오는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메달을 사냥할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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