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만 남았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강인(22)의 파리 생제르맹(PSG)행 과정에 있는 모든 것들이 곧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끝났고 두 구단 간의 구두 합의도 끝났다. 서명만 기다리면 된다”고 2일 전했다.
시즌 말미부터 이어져 온 이강인 이적이 열매를 맺기 직전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골 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마요르카를 9위(승점 50)로 이끌었다. 젊고 유능한 이강인의 활약에 빅클럽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애스턴 빌라,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PSG(프랑스) 등이 행선지로 거론됐다.
먼저 나선 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문제에 시달리는 아틀레티코는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을 낮추기 위해 유망주 트레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강경한 태도에 물러났다.
그 사이 PSG가 급부상했다. PSG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떠난 후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이 비슷한 이강인은 적임자였다.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은 PSG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감당할 능력도 있다.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강인은 6월 A매치를 위해 귀국하기 전에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이강인 이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스페인 출신 사령탑이 선임된 것도 호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PSG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과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PSG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랑스 매체들은 2023~2024시즌 PSG의 베스트11에 이강인을 올려놨다. 프랑스 풋볼01은 새 시즌 예상 라인업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과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PSG는 다음 시즌을 위한 윤곽을 그리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하면 새로운 팀이 된다. 팬들은 경쟁력을 더 갖추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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