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PSG 이적 지연된 이유? 마요르카 30억 고집 때문

이강인이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판정에 억울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요르카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강인(22·마요르카)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 6골 6도움으로 마요르카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지난 시즌 16위로 강등권에 머물렀던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9위로 마쳤다.

 

라리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올랐다. 애스턴 빌라, 뉴캐슬(이상 잉글랜드)이 관심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건넸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자신들의 조건을 고집하며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강인과 PSG는 개인 합의를 끝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쳐 조만간 공식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6월 A매치까지 끝냈지만 이강인의 이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마요르카는 이번 협상에서도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원하고 있다. PSG는 2000만 유로(약 284억원) 이하를 제시했다. 개인 합의가 끝났지만 구단 간의 견해차로 인해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이적료가 들지 않았다. 당시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를 떠나 출전 시간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마요르카를 선택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적료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있다.

 

다행히 이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이강인의 PSG 이적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24일 전했다. 마요르카의 고집으로 이적이 지연되긴 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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