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작품 내내 마스크팩을 하고 나온 배우 박보경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박보경은 지난 8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이장 부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스크 팩 너머로 촌철살인을 날리며 마을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드는가 하면 독특한 유머코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근처에서 박보경과 만나 ‘나쁜엄마’를 마친 소감을 들어봤다. 이날 박보경은 “마스크 팩 뒤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직관하는 재미와 따듯한 조우리 마을의 한 명으로 살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보경은 특히 계속해서 마스크팩을 쓴 채 등장하는 이장 부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고. 그는 “드라마에서 이런 캐릭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작가님께 ‘제발 제가 할게요’라고 했다”며 “보시는 분들은 답답하셨을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답답하지 않냐’고 하는데, 얼굴은 숨기고 있지만 할 말은 다 하지 않나. 팩 뒤에서 오히려 굉장히 자유로운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부가 좋아졌나’라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라며 너무 추운 날씨여서 바람이 불면 떨어지고, 얼굴에 고드름이 얼더라. 계속 에센스를 붓고, 미스트를 뿌렸다. 나중에는 턱 밑에 띠가 생겨서 긁어줘야 했다. 평생 할 팩은 다 한 것 같다”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배우 진선규의 아내이기도 한 박보경은 10여 년간 육아에 전념하다 최근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tvN ‘작은 아씨들’에서 빌런 끝판왕 고수임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번 ‘나쁜엄마’ 이장 부인 역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알렸다. 차기작도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영화 ‘화란’과 디즈니 플러스 ‘무빙’에서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박보경은 “지금까지는 운이 따라줘서 준비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 미리 준비할 시간이 있다. 새 캐릭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좋다”고 전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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