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만에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칼리두 쿨리발리(32)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세부 사항을 맞추는 단계”라고 19일 전했다.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쿨리발리는 1년 만에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쿨리발리는 나폴리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나폴리의 수비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올해의 팀 4회, 최우수 수비수에도 1회 선정됐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료만 3300만 파운드(약 547억원)였다. 나폴리는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27)를 선택했다.
김민재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우려의 시선이 더욱 컸다. 김민재가 쿨리발리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하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이끌었다. 입단 첫 시즌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적료가 7000만 유로(약 979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쿨리발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에 실패했다. 첼시는 2022~2023시즌 11승 11무 16패(승점 44)에 그치며 12위로 마쳤다. 쿨리발리는 기복이 심했다. 또,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비난을 받았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가 한 시즌 만에 방출 대상이 됐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선수단 정리다. 첼시는 지난 시즌 많은 선수를 데려오며 선수단이 너무 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12명을 방출할 계획을 세웠다. 쿨리발리도 정리 대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최정상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를 데려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