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수(19·성남)가 브렌트포드로 이적한다.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김지수 선수가 다음 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로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국한다. 부상 없이 세계 최고 선수가 되어 축구 팬들을 기쁘게 해주길 바란다”고 15일 전했다.
김지수는 지난해 성남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19경기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가능성을 알아본 유럽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1월에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성남 구단에 선수 영입 의향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EPL 브렌트포드가 김지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 70만 달러(약 9억3000만원)를 제시했다. 성남 구단도 “제의가 온 것은 맞다. 바이아웃 금액 이상을 제시하면 보내줘야 한다”고 인정했다.
최근 U-20 월드컵에서 김지수는 가치를 높였다. 막내였지만 수비진을 이끄는 리더였다. 김지수는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한국의 4강 신화에 앞장섰다.
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EPL에서 뛰기 위한 워크 퍼밋을 받으려면 성인 대표팀에서 일정 경기 이상 뛰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웠다. 하지만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기준을 완화했다. 바뀐 규정에 의하면 워크 퍼밋 대상이 아닌 선수라도 최대 4명까지 영입이 가능하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 대표팀 감독도 추천서를 써주며 이적에 힘을 실었다. 김지수의 이적을 위해 한국 축구계에서 힘을 모았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로 향하면서 또 한 명의 대형 수비수가 탄생했다. 김지수는 일찌감치 ‘제2의 김민재(나폴리)’로 불렸다. 김지수가 이적을 확정하면 10대 선수로 최초로 EPL에 진출한다. 또 K리그2에서 EPL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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