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아인 ‘마약 논란’ ing…이번엔 지인 유튜버 “해외 도피 아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3.27. bluesoda@newsis.com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유아인과 마약투약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유튜버 양날(양승진)이 자신의 해외도피 정황을 부인하며 유아인을 언급했다.

 

 11일 양날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인터넷을 통해 댓글과 기사들을 확인했고, 너무 심장이 뛰고 마음이 안 좋은 상태”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확인한 기사들은 모두 추측과 정황들만으로 상황을 확정 짓고 있다”면서 “관련한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도피를 위하여 해외에 나와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날은 현재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으나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로 출국,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이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양날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및 인터폴 수배 요청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지인을 통해 양날에게 돈을 건네 도피를 도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지난달 양날의 프랑스 출국 날짜에 맞춰 수백만 원이 입금됐는데, 경찰은 자금 출처를 유아인으로로 의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진 것. 하지만 해당 주장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유아인이 도피를 도왔다는 정황 일부는 포착했으나 도왔다고 단정을 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양날은 프랑스에 온 이유에 대해 “무용 워크숍과 유튜브의 새로운 시도, 안무 작업 리서치를 위함이었다”며 “조사도 받아본 적 없는 제가 해외에 출국했다는 사실만으로 피의자가 되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혹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제가 해외로 도피를 온 것이라면 어떻게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유튜브와 SNS에 올릴 수 있겠냐”며 “제가 연루되었다는 사건을 겪고 있는 친한 형(유아인)과 연락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형에게 어떠한 금전적 지원이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3.03.27. bluesoda@newsis.com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그 형이 저를 도피시켜서 취할 이득이 없지 않겠냐. 그 형이 저의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터무니없다는 생각뿐”이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과 공범 최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불법 처방하거나 투여한 혐의로 의료 관계자 12명도 순차 송치한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 외에 추가로 최소 2종의 마약에 손을 대 총 7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인이 추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료용 마약은 수면 마취용으로 쓰이는 미다졸람과 불면증 치료제인 알프라졸람이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일부 대마 흡연 혐의 외 나머지는 부인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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