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행동 방식이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만들어진 잘못된 생활습관은 근골격계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8일, 전진만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근골격계에 나쁜 습관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가방 잘못 메면 ‘거북목’ 변해요
가방을 휴대하는 방식은 척추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교수는 ‘한쪽으로 가방을 메는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척추 배열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한 손으로 가방을 드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무게 중심이 팔꿈치 안쪽에서 멀어져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다.
▶척추 부담 줄이는 가방메는 법: 가방 어깨끈을 조절해 등에 밀착하고 양쪽으로 메거나 대각선으로 번갈아 멘다. 가방 위치는 엉덩이 위 10cm 정도 올라와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가방 무게는 체중의 약 10% 이하가 적당하다.
◆팔자걸음 걸으면 골반뼈는 ‘부담’
전진만 교수는 ‘걸음걸이’도 허리, 다리, 골반 건강과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팔자걸음이나 O자 형태의 안짱다리로 걸을 경우 하지 관절에 부담을 주고 골반뼈가 뒤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상보다 보폭을 너무 크게 해서 걷는 것도 목, 등의 중간, 허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올바른 걷기 자세: 걸을 때 앞을 주시하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걷는다. 양어깨의 힘을 빼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며 양발은 11자 형태로 유지한다. 발과 발 사이는 자신의 주먹 크기 정도로 간격을 벌리면 적당하다. 발바닥은 뒤꿈치에서부터 앞꿈치 순서로 닿는 게 좋다.
◆자고 일어나면 찌뿌둥… ‘베개’ 체크해보세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유독 목이 뻐근하다면 ‘베개’가 문제일 수 있다. 전진만 교수는 “높은 베개를 베는 습관은 뼈와 근육, 인대에 부담을 주고 목뼈를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굳게 만드는 등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베개 똑똑하게 고르기: 베개 높이는 천장을 바라볼 경우 6~8cm, 옆을 보고 잔다면 어깨와 목 사이를 고려해 10~15cm가 적당하다. 너무 부드럽거나 딱딱한 재질보다는 탄성이 강하고 두상에 따라 형태가 잘 유지되는 메모리폼, 라텍스 계열이 권장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