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음주 논란…김광현·이용찬·정철원 “결과 따를 것”

일본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기간 음주를 해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이 7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직접 소명을 하기 위해 상벌위원회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벌위 결정 따르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상자인 김광현(35·SSG), 이용찬(34·NC), 정철원(24·두산)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약 1시간 정도 이어졌다. 김광현은 “사실대로 잘 소명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용하겠다.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용찬, 정철원 등도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대회 기간 시내에 있는 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1일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다만, 최초 보도된 내용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출입 시점, 여성 접대부 여부 등이다. KBO와 WBC에 선수를 보낸 9개 팀은 곧바로 자체조사에 나섰다. 전수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련 선수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끈 WBC 대표팀은 본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쓰디쓴 잔을 마셨다. 1라운드서 1~2차 호주전, 일본전서 연달아 패했다.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야구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부진한 경기력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표했다. 처벌 규정이 불명확한 만큼 상벌위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돼 있을 뿐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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