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복귀' 박지수, 클린스만호 수비진의 핵심

2022년 10월 소집 훈련 당시 박지수가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지수(29·포르티모넨스)가 중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에 나설 23인의 소집 명단을 5일 발표했다. 클린스만호는 12일 페루(부산), 20일 엘살바도르(대전)과 평가전을 갖는다. 6월 A매치는 진정한 ‘클린스만 1기’다.

 

수비진에서는 박지수가 복귀했다. 2013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에 입단한 박지수는 경남FC를 거쳐 광저우 FC(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 입단했다. 유럽에서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2022~2023시즌 포르투갈 프로축구에서 21라운드부터 34라운드까지 모두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나폴리) 못지않게 소속팀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박지수는 다시 한 번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11월 아이슬란드전에서 부상을 당해 카타르행이 좌절됐다. 3월 A매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축하하는 자리였기에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를 준비하면서 박지수를 지켜봤다. 파울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박지수의 경기를 직접 보고 대화를 나눴다.

 

6월 A매치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 수비진에는 큰 변화가 있다. 주전 센터백이었던 김민재(기초군사훈련)와 김영권(부상)이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박지수를 중심으로 권경원(감바오사카), 김주성(서울)을 선발했다. 전문 센터백은 사실상 3명이 전부다. 박용우(울산)와 원두재(김천)도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드필더 자원이다. 그중에서 박지수는 유일한 오른발 센터백이다. 

 

박지수가 6월 A매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박지수의 능력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빠르면서 힘이 좋고 발기술도 갖추고 있다. 한때는 김민재의 파트너로 거론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 변수가 어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러나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3월과 비교하면 수비 라인 변화가 상당할 것 같다. 경기력에 지속성을 가져가고 싶은데 6월에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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