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점입가경…첸백시 VS SM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소속 그룹 엑소 내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의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지난주 첸백시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및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제소했다. 뿐만 아니라 연일 장외 싸움을 통해 진실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SM 측은 5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첸백시가 공정위에 제소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전속계약 기간과 정산이다. 우선 첸백시는 전속계약 기간과 관련해 7년 계약을 어기고 연습생 기간을 포함해 20년에 가까운 기간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SM 측은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해당 계약조건에 대해 문제없다고 판결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물론 데뷔 전인 연습생 기간 동안에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속사는 막대한 투자 비용이 발생되고 데뷔 후에도 비용 환수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노예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산에 대해서도 샅바 싸움이 이어졌다. 첸백시는 정산자료 공개를 요구했고 이에 SM 측은 첸백시에 대한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첸백시 외에도 엑소에는 타 멤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밀유지와 관련된 사항이 선제조건이 됐다. 하지만 첸백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비밀유지 서약서를 SM 측에 제공했지만 여전히 정산과 관련해 어떠한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템퍼링과 관련된 사항 역시 논란이다. 템퍼링이란 자유계약신분이 되기 전 타 기획사에서 대상자에게 접촉하는 것을 뜻한다. MC몽은 첸백시 가운데 백현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사태가 수면 위에 올라오기 전 사적인 자리에서 위로를 건넨 적이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영입의사뿐만 아니라 물밑 접촉까지 템퍼링 범주에 속할지는 향후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MC몽은 섭외능력이 뛰어난 인물. 과거 MC몽이 사내이사로 있었던 신생 기획사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는 뛰어난 영입력으로 업계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작곡가 이단옆차기(박장근)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가수 렌, 비비지, 소유, 하성운, 허각, 이무진 등이 소속돼 있다. 

 

SM과 소속 아이돌의 분쟁의 역사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과거 SM 대표 남자 아이돌이었던 H.O.T.와 동방신기가 분쟁으로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선례가 있다. 과연 이번 분쟁으로 엑소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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