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공격수’ 이영준, 영리한 플레이에 나이지리아도 집중 견제

이영준이 득점 후 거수 경례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영준(20·김천 상무)이 최전방을 책임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U-20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이영준이 든든한 역할을 해줬다. 이영준은 U-20 대표팀의 유일한 정통 공격수다. 박승호가 발목 골절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며 이영준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이영준은 조별리그부터 최전방 공격수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2일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는 가슴 트래핑에 이은 득점으로 골 맛을 봤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변함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연계와 포스트 플레이를 책임졌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대회 수비적인 색깔을 선보였다. 수비를 단단히 한 후 역습을 전개했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이영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후반 14분에는 날카로운 왼발슛도 시도했다. 나이지리아가 수비 숫자를 늘려 공간이 좁아지자 이영준은 중원 지역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했다.

 

나이지리아는 이영준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에콰도르전보다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움직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날 이영준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상대를 괴롭혔다. 대표팀 유일한 공격수는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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