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파티+타선 침체+마운드 휘청…두산, 이길 수 없었다

김재호.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프로야구 두산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2-5로 패했다. 2연패에 빠졌다.

 

 경기 결과보다 과정이 더 실망스러웠다. 우선 베테랑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졌다. 유격수 김재호가 2개, 1루수 양석환이 1개를 범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이호연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김재호가 커버하기 위해 빠르게 달려갔다. 그러나 공을 단번에 줍지 못했다. 포구 실책이었다. 그 사이 이호연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김상수의 2루타에 이호연이 홈을 밟았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양석환이 공을 더듬었다. 황재균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아내지 못했다. 역시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내줬다. 5회 1사 2루서는 다시 김재호가 포구 실책으로 문상철에게 1루 출루를 허용했다.

 

 마운드도 버텨내지 못했다. 선발투수 최승용이 3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투구 수 71개로 물러났다. 경기 첫 타자였던 김민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공이 머리 쪽으로 향했지만 패스트볼이 아닌 변화구라 퇴장을 면했다. 그러나 2회 무너지는 등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구원진에서도 김명신이 1⅓이닝 1실점, 이영하가 1⅓이닝 1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전까지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8위(4.23), 불펜진은 10위(5.10)였다.

 

 KT 역시 대체선발 이선우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투구 수 44개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주권, 손동현, 박영현이 각각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9회는 김재윤이 마무리했다. KT는 실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타선의 집중력도 달랐다. 두산은 산발적으로 6안타를 치고 1볼넷만 골라내 2점에 그쳤다. 1번 타자 정수빈(4타수 무안타)부터 2번 안재석(4타수 무안타), 3번 양의지(3타수 무안타), 4번 김재환(4타수 무안타)까지 모두 침묵했다.

 

 반면 KT는 8안타 5볼넷으로 5점을 뽑아냈다. 3번 강백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 4번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5번 장성우가 3타수 1안타 1타점을 나란히 올렸다. 희비가 엇갈린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재환.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수원=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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