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논란’ KBO “선수 3인, 음주 맞지만 경기 전날 밤 업소 출입無”

2023 WBC 야구 대표팀이 한일전 4-13 대패 후 관중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각 팀으로부터 받은 경위서, 사실 확인서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을 둘러싼 ‘심야 음주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 매체가 지난 30일 “대표팀 선수 중 일부가 일본 도쿄에서 본 대회 기간 음주를 했다”고 보도한 것이 시작이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 중에는 각 구단 에이스급들이 포함돼 있으며, 심지어 대표팀 경기 전날까지도 업소를 찾아 음주했다는 의혹도 덧붙여졌다.

 

이슈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하자 KBO는 31일 각 구단에 경위서 혹은 사실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 업소 출입 및 음주의 당사자로 지목된 선수 3인이 속한 3개 팀의 경우, 제기된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 경위서를 요구했다. 그 3개 팀을 포함한 9개 구단에는 각 소속 대표팀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실확인서를 요청했다.

 

해당 서류를 건네받은 KBO는 그 결과를 발표했다. KBO는 “사실확인서의 경우, 3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회 공식 기간인 3월 13일 중국전 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경위서의 경우, 3명의 선수는 대회 기간 경기가 있는 전날 밤에는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7일)과 휴식일 전날(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KBO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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