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위기서 구한 박승호, 발목 골절로 중도 귀국

U-20 대표팀 박승호가 온두라스전에서 동점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세 이하(U-20) 대표팀 박승호(20)가 부상으로 인해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U-20 대표팀 박승호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인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박승호는 지난 26일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8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1-2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 헤더 동점 골을 터뜨렸다. U-20 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득점이었다. 박승호의 활약으로 한국은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했다. 이 승점으로 U-20 대표팀은 조기에 16강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기쁨도 잠시, 후반 20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박승호는 이승준과 재교체됐다. 박승호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아르헨티나 현지 병원 영상의학과에서 진료받은 결과 오른쪽 발목 비골 골절, 삼각 인대 손상 등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승호 선수는 한국에서 다시 진료를 받은 후 수술과 치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현지에 파견된 축구협회 의무진에 따르면 수술과 재활을 잘 마쳤을 경우 5~6개월 뒤에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U-20 대표팀은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박승호는 30일 귀국길에 올라 다음 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박승호의 부상 이탈과 함께 김은중호에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다. U-20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에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16강이 열리는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FIFA가 제공하는 전세기 준비에 이상이 생겨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0일 오후 10시)에 출발하게 됐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감비아, 이탈리아 등 몇몇 국가들도 전세기 문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되고 있다고 통보를 받았다.

 

이동이 지연되면서 U-20 대표팀의 컨디션 관리도 더욱 중요해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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