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용했나...아르네 슬롯 감독, 페예노르트와 재계약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맺은 아르네 슬롯 감독 사진=AP/뉴시스

토트넘행이 유력해 보였던 아르네 슬롯(45) 감독이 재계약을 맺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는 27일(한국시간) 슬롯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슬롯 감독은 ‘제2의 에릭 텐 하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뛰어난 지도력을 자랑한다. 공격적인 축구로 세기의 관심을 받았다. 2021년 페예노르트 사령탑으로 부임해 성과를 냈다. 올 시즌 팀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선 준우승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자연스럽게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슬롯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위약금을 감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입 전권도 넘겨받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하지만 슬롯 감독이 이를 부인하면서 이적설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슬롯 감독은 “나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클럽들과 관련된 루머를 들었다”면서 “나는 페예노르트에서 감독직을 이어갈 것이다. 다른 협상은 없었다. 페예노르트와 함께할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슬롯 감독이 토트넘으로 가지 않는다. 페예노르트와 대화를 통해 머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 소식까지 전해졌다. 페예노르트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슬롯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의 재계약을 위해 토트넘을 이용했다는 시선도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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