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횡령 의혹으로 ‘경찰 소환’…이승기 사태와 관련 있나

가수 이선희가 횡령 의혹으로 경찰에 소환되었다.

 

【서울=뉴시스】 이선희, 가수. 2018.05.30. (사진 = 후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25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오늘 오전부터 이선희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매체 보도를 통해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이 씨가 지난 2013년 설립한 이 씨 개인 회사로, 지난 해 페업 수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획사는 지난 2월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이선희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원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관계성에 눈길이 쏠린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원엔터테인먼트 설립 당시 이선희의 딸 윤모 씨와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현재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매체 보도를 통해 “현재로선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낀 상태다.

 

또한 권 대표가 지난 해 이선희를 포함한 소속 연예인과 임직원에게 주식 양도금액을 증여한 바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권 대표는 지난해 12월 후크 주식 100%를 초록뱀미디어에 양도하며 440억 원을 받았다. 그리고 그 돈 중 약 167억 원을 이승기와 이선희를 포함한 소속 연예인과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때 이선희에게는 가장 거액인 25억 9600만 원을, 윤 씨에게는 4억 4000만 원을 각각 증여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와 정산금 미지급 관련해 법적 분쟁이 있었다는 점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음원 및 음반 수익금을 한 차례도 정산받지 못했다며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이외에도 일부 광고료도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 대표 등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선희는 오랜 기간 이승기와 돈독한 사제지간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달 치러진 이승기의 결혼식에는 불참했다. 이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선희는 청첩장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이선희가 기획사에 직원을 허위로 올렸는지 여부와 자금을 부당한 방식으로 유용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횡령 의혹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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