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테이지] 타임엔터 신성호 대표, “열정과 의지 있다면 포기는 NO”

 

요즘 가요계에는 중소돌을 찾아보기 힘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육강식이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음악방송 프로그램인 KBS2 ‘뮤직뱅크’ 페이스 미팅에 코로나 이전 대략 70∼80팀이 지원했다면 최근엔 약 20팀으로 줄었다. 약 1/4로 크게 감소한 셈이다.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들이 있다. 진정한 K팝 다양성의 원천이다. 타임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신성호 역시 대표적인 예다. 휴일도 잊은 채 아이돌 양성에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었다.

 

신성호 대표는 최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소재한 타임엔터테인먼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내공이 두둑하다. 신 대표는 밴드 출신으로 가수 경력부터 작곡 및 총괄 프로듀싱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5년 걸그룹 트위티를 데뷔시켜 도전과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들은 2020년 이후 활동을 중단했지만 걸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저력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다. 2007년에는 밴드 마리서사를 발굴하고 ‘너없인 행복할 수 없잖아’라는 곡으로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상을 받았다. 또다른 뮤지션인 리카밴드로는 KBS2 ‘탑밴드’ 15위에 오르며 스타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로운 걸그룹이 출격 준비 완료다. 한국 멤버 2명과 일본 멤버 2명으로 구성된 그룹 포즈는 올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27일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 무대에 올라 2만여 관객 앞에서 주제곡을 부르며 데뷔 전 최초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연이은 도전의 이유에 대해 묻자 신 대표는 “소신이 있다면 도전하는 게 맞다”며 “소형회사라도 좋은 프로듀서가 있거나 신생이어도 괜찮은 기획력과 아티스트, 그리고 좋은 경영진이 있다면 해볼 만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물론 아티스트의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필수”라면서 “열정과 의지가 떨어진다면 언제든 붙잡지 않고 계약 해지를 시켜준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25년간 인디밴드를 제작하다가 아이돌로 바꾼 이유는 뭘까. 신 대표는 “K팝의 위상이 올라가서 댄스와 록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며 “그 예가 트위티의 ‘배드보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뮤직뱅크’에서 트위티와 록 세션 12인조의 합작 무대를 성사시켰다.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이후 대규모 록 세션이 등장한 건 처음이었다. 신 대표가 ‘록 스피릿’을 발휘해 기획한 걸그룹 최초의 시도로 기록됐다.

 

또한 타임뮤직아카데미를 통해 뮤지션의 꿈을 키워준다. 수강생 출신이 프로 뮤지션으로 데뷔한 여러 사례도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가요계에서 신 대표는 믿음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아이돌 제작을 통해 6∼7년간의 내공이 모이면서 신뢰가 쌓인 것이다. 이는 계약 조건 등으로 법정 분쟁이 비일비재한 가요판에서 괄목할 만하다. 신 대표는 “똑같이 기회를 주는 것이 제작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인생을 걸고 해외에서 온 친구들도 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앨범 및 방송 활동을 위해 끝까지 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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