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리오넬 메시(36)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3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메시는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며 구단으로부터 2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징계에 따라 메시는 오는 8일 트루아와의 프랑스 리그 원정 경기, 14일 아작시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팀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고 급여도 받지 못한다.
팀 훈련에 불참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로서 스폰서십 계약 이행을 하기 위함이었다. 메시는 당초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상의해 여행을 허가받았다. 이 기간에 선수단에도 이틀 휴가가 예정됐다. 하지만 PSG가 로리앙에 1-3으로 패배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휴가 대신 팀 훈련이 진행됐다. 메시는 휴가를 받지 못했지만 사우디로 떠났다. 이 과정에서 갈티에 감독, 캄포스 단장과 상의는 없었다.
독단적인 행동에 PSG 선수단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PSG는 선수단 기강을 잡기 위해 메시에 중징계를 내렸다. 레퀴프는 “PSG의 중징계 결정은 작별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바라봤다. BBC도 “메시의 PSG 경력은 사실상 끝났다”고 분석했다.
메시와 PSG의 이별은 다가오고 있다.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 메시는 떠날 결심 중이다.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서 친정팀 바르셀로나도 나섰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지난 3월 메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메시가 연봉 삭감은 불가피하다.
그러자 사우디에서도 뛰어들었다. 메시가 여행을 떠난 사우디 알 힐랄도 메시 영입을 노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알 힐랄이 메시에게 공식 제안을 보냈다. 연봉은 4억 유로(약 5916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구단들은 마케팅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연봉 2억 유로(약 2958억원)에 사우디로 향했다. 메시가 알 힐랄도 이적하면 사우디에서 일명 ‘메호대전’이 펼쳐질 수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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