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학폭 피해’ 표예림, 2차 가해 시달려…응급실행

12년 간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던 표예림씨가 ‘2차 가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더 끝에 응급실에 입원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표씨가 전날 오후 119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돼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카라큘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며 다행히 SNS의 글을 본 팔로워의 빠른 신고로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병원 측에서는 조금만 늦었어도 과다 출혈로 너무나 위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표예림가해자동창생’이라는 채널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자료를 이용해 표씨를 거짓말쟁이, 정신 이상자라며 비난하고 표씨의 부모님에 대한 조롱을 하는 등 2차 가해를 벌여 왔다”고 했다.

 

카라큘라는 그들의 계속된 2차 가해를 고발하며 “표예림씨에 대한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내용증명까지 보내 그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느껴 결국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학폭 가해자라고 지목된 이들의 실명,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가해자 일부는 “자신들의 실명과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글 게재와 사과문 우편 통지를 요구한다”는 내용증명을 표씨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표씨는 해당 채널은 자신과 관련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표씨는 “그 (신상 공개) 영상은 제가 올린 게 아니다. 삭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내가 왜 대체 걔들한테 사과글을 게재해야 하고, 사과문을 우편 통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커뮤니티에는 “‘이 싸움이 끝나고 나면 무엇을 할 거예요?’ 지난주 표예림씨가 스튜디오에 오셔서 함께 촬영을 하고 난 뒤 식사를 하며 갑자기 던진 저의 질문에 예림씨는 한참을 생각을 하다가 조심스레 대답을 이어갔습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서 부작용과 2차 가해에 시달리면서도 “제 남은 생은 낮에는 미용사로, 밤에는 학교폭력상담사로 살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얼마전 청소년 보호 단체에 가서 학폭 상담사 교육 과정도 신청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살면서 또 다른 표예림이 생기지 않게 하는게 그게 제가 받은 관심에 대한 보답이겠죠?”라고 하던 표 씨를 떠올리며, 해당 채널은 “현실에서 박연진은 있어도 문동은은 존재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정말 가슴이 답답하네요 표예림씨의 쾌유를 바랍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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