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부터 준비 잘하겠다.”

 

김은중호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F조에 편성됐다.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F조에 편성됐다.

 

U-20 월드컵은 총 24개국이 출전해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중 네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번 대회는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내 반발이 거세 개최지를 아르헨티나로 급하게 변경했다.

 

한국은 폴란드서 진행된 2019년 대회서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직전 5개 대회 성적에 따라 이뤄지는 포트 편성에서 2번에 배정됐다.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3팀이 2번 포트였기 때문에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1번 포트의 아르헨티나 또는 우루과이와 만날 확률이 67%나 됐다. 하지만 개최국인 아르헨티나, 그와 인접한 우루과이를 모두 피했다. 대신 프랑스를 만나게 됐다.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인연은 꽤 깊다. U-20 대표팀 전적은 8전1승3무4패로 한국의 절대 열세다. FIFA U-20 월드컵에선 1997년과 2011년, 두 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2골차 패배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1997년 대회에서는 2-4로 졌는데 당시 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있었다.

 

3번 포트와 4번 포트에선 각각 온두라스, 감비아가 들어왔다. 온두라스는 U-20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온두라스는 앞선 8번의 본선 출전에서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감비아는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었던 지난 2007년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감비아를 상대로 4-0으로 이긴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C조에 편성돼 세네갈, 콜롬비아, 이스라엘과 격돌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이번이 첫 출전이지만 세네갈과 콜롬비아는 만만찮은 상대다. D조는 죽음의 조가 됐다. 이탈리아와 브라질, 나이지리아가 같은 조에 묶인 데 이어 도미니카공화국 또한 포함됐다. 브라질은 우승 5번을 포함해 4강에 든 것이 12번(준우승 4회, 3위 3회)이나 된다. 나이지리아는 우승 경험이 없지만 1989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결승까지 올랐다. 이탈리아는 2017년과 2019년 대회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필승을 다짐했다. 김은중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쉬운 상대가 아니다.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6강에 진출하는 게 1차 목표다. 토너먼트는 실력보다 그날의 컨디션, 준비, 분위기 싸움이다. 조별리그를 잘 치르고 토너먼트에 올라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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