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4강이 성사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4-1로 3시즌 연속 UCL 4강으로 향했다.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여유가 있었다. 반면, 뮌헨은 2차전에서 반전이 필요했다.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맨시티는 후반 12분 역습 한 방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 박스 부근의 엘링 홀란에게 패스를 건넸다. 홀란은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미끄러진 틈을 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홀란의 올 시즌 UCL 12번째 골이었다.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홀란은 이 득점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뮌헨은 후반 38분 요주마 키미히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뮌헨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가 골엔 실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UCL 세 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맨시티의 4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당시, 맨시티는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1-3으로 무너졌다. 맨시티는 UCL 우승이 한 차례도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매 시즌 UCL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좌절했다. 홀란 영입 후 그 어느 때보다 기세가 좋은 만큼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파이브 서티 에잇은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48%로 전망했다. UCL 결승에 오른 네 팀(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인터 밀란) 중 가장 높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할 가능성은 26%로 봤다.
한편, UCL 4강 반대편 대진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 더비가 성사됐다. 인터 밀란이 13년 만에 UCL 4강에 올랐다. 앞서 나폴리(이탈리아)를 꺾고 4강에 선착한 AC밀란과 격돌한다. 인터 밀란과 AC밀란이 UCL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것은 18년 만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엘링 홀란이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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