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복지·장애인 고용 촉진 엔씨소프트 ‘두 토끼’ 잡는다

엔씨소프트는 장애인 근로자 고용과 더불어 직원 복지를 위해 신설한 일명 네일케어룸

엔씨소프트가 게임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장애인 근로자 채용을 확대한다. 사내 임직원들의 복지와 장애인 고용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목표다. 여기에 장애인들이 게임을 좀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한다.

그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근무하는 곳은 넥슨네트웍스, 엔씨서비스 등 주요 기업들의 운영 자회사를 중심으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넷마블의 경우 서울 구로 본사 사옥 카페에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사내 복지 시설에 장애인 직원을 영입했다. 최근 신설한 네일케어룸에서는 중증 장애인 직원이 일반케어와 젤케어 등 네일 관리 서비스를 담당한다. 특히 청각 장애인인 네일케어룸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담 수어 통역사도 배치했다. 사내 시설인 라이브러리에도 효율적인 서가 관리를 위해 발달 장애인 직원이 근무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고객 상담 업무를 다루는 자회사 엔씨서비스 사업장 안에 장애인 편의 시설을 마련하는 등 고용 요건을 갖춰 2019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2020년에는 ‘올해의 편한 일터’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엔씨서비스는 지역 사회와 연계한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실무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장애인 고용과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장벽 없는 게임 플레이를 위해 ‘장애인 게임 접근성’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도 현재 제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산하 게임 디자인 랩(Game Design Lab)을 통해 오디오와 컨트롤, 인터페이스,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방면에서 접근성 강화 방안을 도출하고, 단계적으로 게임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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