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예산 삭감 위기’ 어린이 병원에 10억 통 큰 기부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는 2020년 8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에 이은 BTS의 두 번째 영어 곡이다. 2021.05.21. myjs@newsis.com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서울대 어린이병원 환아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하여 화제가 되었다.

 

18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정국이 지난 14일 아픈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치료비와 통합케어센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중증희귀난치질환, 소아암, 백혈병 환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병원은 통합케어센터를 운영해 환아의 질병뿐 아니라 전인적인 회복과 가족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미 운영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인 어린이병원 입장에서 통합케어센터 사업은 후원이 없으면 유지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이에 더해 올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가 전액 삭감될 뻔하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KBS 1TV 뉴스9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두 곳 필수인력 인건비로) 17억4천만 원 정도 필요한데 내년도 예산은 0원”이라는 강선우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센터 운영과 관련된 사항으로 필수인력 인건비 지원을 위해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복지위의 의견이 수용되면서 다시 예산이 확보되었다. 다만 올해 보건의료분야 예산이 4385억원(7.1%) 감소된 점,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한 와중에 책정된 예산 규모는 작년과 동일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후원금은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정국의 기부가 환아와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그 아이의 평생을 결정하는 것과 같아서 후원은 미래와 희망에 대한 투자이자 지친 가족들에게는 안도감과 평안을 선물해 주는 것”이라며 “이런 감사한 후원의 뜻을 잘 살려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집으로, 학교로,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돌려보내도록 어린이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국은 “아픔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웃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팬들은 이같은 정국의 통큰 기부에 “10억원 기부는 처음 보는 것 같다”“가장 확실하게 중요한곳을 통크게”“월클은 마음씨도 다르구나”라며 환호했다.

 

한편, 정국은 최근 해외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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