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미스터트롯2’ 추혁진 “살면서 처음으로 효도하는 기분”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미스터트롯2)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이 있다. 최종 9위에 이름을 올린 추혁진이 그 주인공. 총 119명의 참가자 중 준결승에 진출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신성, 나상도 등 기존 트로트 장르에서 활약한 이들과 대등한 에너지를 선보이며 톱7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소속사도 없이 실력과 패기 하나로 올라왔다. 업계 안팎에서 ‘물건이 나왔다’는 탄성이 이어지는 이유다. 

 

 1라운드 선곡 준비부터 준결승까지 무려 6개월이 흘렀다. 추혁진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에 “돌아보면 후련하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좋은 성적이고 발전이었다 생각한다”며 “준결승에서 떨어지면 슬프고 우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후련하더라. 마지막 무대를 스스로 만족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잘했다, 후련하다 생각한다”면서 씨익 웃는다. 

 

 추혁진이 언급한 ‘마지막 무대’는 박구윤이 작곡한 ‘느낌 아니까’이다. MC석에 있는 김성주 옆에서 무대를 시작한 추혁진은 남다른 퍼포먼스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장윤정 마스터는 추혁진을 불사조로 비유하며 “‘혁진아 드디어 됐다’”라고 감탄한 바 있다.

 

 그는 “전주를 듣고 바로 느낌이 왔다. 제목부터 관심이 가더라. 1절을 듣는데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곡은 제 리스트에 없었다 무조건 이 곡이었다”라며 “재밌는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 뻔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지 않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무대에서 등장하지 않은 참가자가 ‘미스터트롯’ 시리즈 중 제가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 남다른 의욕을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역시 ‘느낌 아니까’였다. 추혁진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넣었다. 도입부에 내레이션을 넣는 것, 노래 나오면 뛰어서 무대로 들어가는 것 등이다. 전체 연출을 남들이 하지 않는 모습으로 하고 싶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방송을 통해 팬덤도 견고해졌다. 팬을 통해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희망’이었다.

 

 추혁진은 “방송 이후 SNS 메시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늘었다”며 “제가 한 번은 방송에서 ‘간절한 사람이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후 취업,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연락을 주신다. 제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을지 보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그런 연락을 받으면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수 있는 가수가 됐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큰 관심은 내 생애 처음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가수가 아니다. 2012년 보이그룹 에이션으로 데뷔, 2020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최애 엔터테인먼트’에서 최종 5위 안에 들어 트로트그룹 다섯장으로 활동했다. ‘미스터트롯’ 시즌 1에도 출연해 최종 3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실력과 재능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추혁진은 “일부러 활동을 안 했다.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행사 연락이 오곤 했는데, 스스로 실력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내공을 쌓아야겠단 생각을 했다”며 “‘아이돌이 할 거 없어서 트롯트 하네’ 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쌓고 싶어 연습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돌아본다.

 

 트로트 오디션만 삼수생이다. 추혁진은 “군대에서 시야가 넓어졌다. 배우 강하늘, 지창욱, 가수 성규 등을 군 뮤지컬을 통해 만났다. 잘 되는 사람들은 왜 잘 되는지 알겠더라. 장르에 대한 마음을 열어야겠다 싶었다”라며 “시작은 어머니다. 저희 어머니가 트로트를 정말 좋아하신다. 어머니를 각별하게 생각하다보니, 트로트 오디션에 나가면 엄마가 좋아할 거 같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제가 트로트의 매력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면서 처음으로 효도를 하는 기분이다. 기뻐하신다. 요즘에 저 때문에 피곤하다고 투정을 하시더라. 전화랑 카톡으로 연락이 많이 온다고. 내가 그래도 지난 반년 동안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며 너스레를 떤다.

 

 호프집과 대리운전, 친척 가게 아르바이트까지 열심히 달려 여기까지 왔다. 돈 많이 벌어서 어머니의 고깃집을 여는 게 목표라며 웃는다. 

 

 “다섯장 때부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기다려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추혁진의 팬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어드릴게요. 이제는 공백기 없이 활동하고 싶습니다. 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할테니 지켜봐주세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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