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키움에 부상 이탈자가 발생했다. 홍원기 감독은 “의욕적인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구원투수 원종현은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4일 준비 과정에서 통증이 있었다. 검진 결과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4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개막 2연전 동안 다른 때보다 에너지를 많이 쓴 것 같다. 오랜만에 중요한 상황에 나가 전력투구하다 보니 이상이 생긴 듯하다”고 전했다.
원종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NC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지난 1, 2일 한화와의 개막 시리즈에 모두 등판해 1⅔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원투수 변시원의 부진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변시원은 2021시즌 종료 후 KIA에서 방출됐다. 올해 키움 손을 잡고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시범경기 4경기 5이닝서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개막 후 첫 등판이던 지난 4일 LG전서 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홍 감독은 “1년 공백을 무시할 순 없다. 또한 의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싶다”며 “그래도 구종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핵심타자인 중견수 이정후는 큰 부상 방지를 위해 쉬어간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4, 5일 LG전에 모두 결장했다. 홍 감독은 “선수 스타일상 의욕적으로 임할 것이다. 그러다 자칫 부상이 커지면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며 “본인은 출전 가능하다고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안전하게 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야수 송성문은 지난 2일 한화전서 실책 후 의자를 내리쳤다가 오른손 손가락이 골절됐다. 최대 10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내야수 전병우도 허리 통증으로 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고척돔=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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