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이가 당차고 당돌하고, 진취적인 역할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또 KBS 드라마에서는 주말극이 ‘꽃’이잖아요. 감독님이 좋으셔서 믿고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51부작까지 촬영했는데 끝나서 너무 후련해요.”
최근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종영 인터뷰에서 김소은이 무사히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로, 극 중 김소은은 삼남매 중 둘째 김소림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소은은 “최근 쫑파티에서 박민영 감독님께서 ‘네가 제일 고생이 많았다’며 ‘후반부는 거의 내가 끌고 가서 고생이 많았을 텐데 투정 한 번 안부리고 끌고가 주셔서 고맙고, 난해한 신도 잘 해내줘서 고생 많았다’고 칭찬해주셔서 울컥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신무영 역의 김승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승수 선배님이 워낙 위트가 있으시고, 젠틀하시다. 선배님 덕분에 수월하게 촬영한 것 같다”며 “초반에는 나이 차 설정 때문에 걱정됐지만, 불편하지 않고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반대도, 찬성도 다 있어서 더 많이 사랑받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특히 나이 차 많은 ‘무림(신무영+김소리)’ 커플로 화제를 모았는 데 극 중 나이는 12세 차이, 실제로는 18살 차이였다. 실제 그런 나이 차이라면 어떨까. 김소은은 “엄마한테 혼난다. 8살 위까지만 가능하다”고 웃어보였다.
2005년 데뷔해 올해 연기 경력 19년 차. ‘꽃보다 남자’에서 ‘가을양’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소은은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통해 ‘소림쌤’이라는 새로운 애칭을 얻었다. “한 수식어로 오래 불리는 것을 불편해하는 배우들도 있겠지만, 전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꽃보다 남자’가 다시 회자가 되면서 어린 친구들이 ‘가을양’ 얘기 할 때 기분이 좋더라. 이번 현장에서는 ‘소림쌤’으로 불렸다. 그게 익숙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제는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김소은은 “사실 선한 것도 하고 악역도 해봤다. 앞으로도 장르에 대해서는 열려있다. 장르물도 하고 싶고, 센 악역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라며 “넷플릭스의 ‘너의 모든 것’, ‘스마트를 떨어뜨렸을 뿐 인데’ 처럼 일단 맑은 눈은 준비돼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남매가 용감하게’ 51회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소림과 무영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다른 캐릭터로 찾아뵙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소은은 뷰티 예능 ‘스타일 미’와 여행 예능 ‘미미트립’을 통해 대중과 계속해서 만날 예정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아센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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