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일 현재 신바람 4연승 행진 중이다. 시즌 성적 31승19패를 기록, 상위권 판도를 두드리고 있다. 중심에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4)가 있다. 경기력이 무르익었다. 최근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자랑했다. 가장 마지막 경기였던 19일 KT전에서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득점 5리바운드 등을 책임졌다. 아바리엔토스는 “팀 승리를 위해 자신감 있게 임하려 했다. 동료의 오픈 찬스 또한 만들어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바리엔토스는 이번 시즌 처음 KBL 무대에 섰다.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20일 기준 47경기서 평균 13.2득점 4.7어시스트 등을 기록 중이다. 3점 슛 역시 경기 당 평균 2.6개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진하게 새기고 있다. 시즌 초 때와 비교해 많이 성장한 모습이다. 당초 약점으로 여겨졌던 수비 부분까지도 많이 개선됐다. 아바리엔토스는 “코칭스태프 분들이 수비 보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바리엔토스는 훈련을 게을리 하는 법이 없다. 발목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쉬지 않고 경기장에 나왔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말릴 정도였다. 아바리엔토스는 “스스로 압박을 준다. 그게 내 마음가짐”이라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이다. 조 감독은 “미팅을 많이 했는데, 팀에 맞추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하다. 한국이라는 낯선 리그에 오면서 많은 꿈을 꿨을 터. 실제로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째는 팬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가 되는 것, 둘째는 좋은 동료가 되는 것이었다. 아바리엔토스는 “두 가지 다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아바리엔토스는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포인트가드로서 터프한,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아바리엔토스가 19일 KT전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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