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고 쿨하게…‘셋 미 프리’ 트와이스, 넓어진 스펙트럼 [SW뮤직]

 준비는 끝났다. 트와이스가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룹 트와이스의 새 앨범 ‘레디 투 비(READY TO BE)’가 10일 발매됐다. ‘레디 투 비’는 세상의 시선과 편견을 깨고 진짜 ‘나’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 아홉 멤버의 각오가 담긴 앨범이다. 타이틀곡 ‘셋 미 프리(SET ME FREE)’는 내면에 숨어있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일깨워주는 사랑을 느낀 후 ‘이 감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모든 걸 걸겠다’고 다짐하는 진취적인 메시지를 노래한다. 

 

티저 영상 속 트와이스는 메이크업을 지우며 민낯으로 등장했다. 눈빛부터 다르다. 진주 목걸이를 끊어내고 입술을 붉게 물들인 립스틱을 지운다. 포인트 두 손을 묶는 있는 무언가를 끊어내는 듯한 안무다. 세상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레디 투 비’는 발매 당일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와 써클차트 실시간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선 주문량만 170만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한 트와이스는 지난해 발매한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에 이어 밀리언 셀러 탄생에 청신호를 켰다. 

 

 ‘레디 투 비’는 미국 동부 0시를 기준으로 발매됐다. 컴백쇼도 미국에서 준비했다. 타이틀곡 ‘셋 미 프리’는 NBC의 방송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펄론(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최초 공개됐다. 컴백과 동시에 전 세계 트위터 실시간 트렌딩 1위,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트와이스의 공식 색인 애프리콧과 네온 마젠타로 물들었다. 이어 미국 NBC ‘켈리 클락슨 쇼(The Kelly Clarkson Show)’에도 출연했다. 

 지난 1월 영어 싱글로 먼저 선보인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로 미국 빌보드 ‘핫 100’ 84위에 오른 트와이스다. 통산 2번째 ‘핫 100’ 진입이자 데뷔 9년 차에도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는 K팝 대표 걸그룹의 행보였다. 이달 초 미국 LA에서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2023 Billboard Women In Music)’에서는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Breakthrough Artist)’ 부문에 선정됐다. 이 시상식은 지난 한 해 음악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여성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트와이스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전개될 다섯 번째 월드투어는 자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내달 서울서 시작되는 공연은 호주, 일본, 북미 등에서 열린다. 5월 일본에서 K팝 걸그룹 사상 첫 일본 스타디움 공연, 6월 미국 LA와 7월 뉴욕까지 총 6차례 스타디움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보다 한층 확장된 행보다. 

 

 지난 16일부터는 국내 음악 방송에서 컴백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날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했으며 19일 SBS ‘인기가요’ 방송을 앞두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는 ‘셋 미 프리’로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Todd Owyoung/NBC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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