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친 경기력,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부진했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KBO는 16일 “야구대표팀이 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대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고 밝혔다.

 

한국은 WBC 1라운드서 2승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 호주에게 7-8로 패한 데 이어 일본에겐 4-13으로 간신히 콜드게임 패배를 면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체코, 중국에게도 실점했다.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상황. 드러난 문제점이 한 둘이 아니다. 힘없이 무너진 마운드, 흔들린 기본기 등 아쉬운 장면이 대거 발생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이번 WBC 대회 결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KBO는 16일 2023년 제 2차 실행위원회를 개최, 이 사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리그 경기력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각 단체와 협력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KBO 리그의 경기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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