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사령탑’ 아본단자 감독 “노력해준 선수들 고마워”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본단자 감독(왼쪽). 사진=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승점 79점(26승9패)을 완성,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70점·24승10패)이 남은 2경기서 승점 6점을 추가해도 최대 승점은 76점이다. 흥국생명이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로 미소 지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통합우승을 조준한다.

 

 다음은 아본단자 감독과의 일문일답.

 

 -1위 확정한 소감.

 

“일단 정말 기쁘다. 승리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서브나 블로킹, 수비 등 전술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경기 했다. 기분이 아주 좋다. 더 큰, 흥미로운 도전이 눈앞에 남아있다. 내일(16일)까지는 축하하면서 조금 쉬고, 이후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 한다.”

 

 -특히 고마운 선수가 있나.

 

“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선수 한 명이 잘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팀과 스태프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김)연경이나 외인 옐레나가 잘했다고 쉽게 말할 순 있겠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팀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모든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 선수들이 내가 전달한 것들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해주려 노력했다. 가장 고마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아본단자 감독이 온 뒤 흥국생명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김 감독님도 유럽 배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말한 데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디테일 면에서 유럽 스타일을 입혀보려 했지만 아직 온 지 얼마 안 돼 많은 걸 할 순 없었다. 천천히 내 색을 입히려 한다.”

 

 -처음 부임했을 때 1위 기대했는지, 이번 1위는 어떤 의미인지.

 

“오면서도 1위는 예상했다. 이미 팀이 좋은 위치에 있었다. 김대경 감독대행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본다. 이 우승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전체 시즌을 나와 함께 보낸 건 아니지만 V리그에 외인 감독이 많지 않아 더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정말 기쁘다.”

 

 -챔프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솔직히 현대건설의 경기를 잘 체크하진 못했다. 당장 우리의 상대가 누가 될지도 현재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쉬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보강하고 배구 시스템을 재정비하려 한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입히려 하면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약점 3~4가지를 보완하려 한다. 내가 원하는 배구는 다음 시즌이 돼야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 배구팬들은 정말 놀랍다. 이곳에 와서 가장 놀란 게 팬들의 사랑이다. 다른 어느 나라의 팬들과 비교해도 대단하다. 나는 외국에서 왔고 많은 경기에 함께하지 않았는데도 응원해주셨다. 팬들에게 고맙다. 축하한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화성=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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