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소송 ‘검정 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극단적 선택 추정

추억의 만화 ‘검정 고무신’의 작가 이우영(51)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오후 7시께 이우영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자 그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강제로 방문을 개방해 내부에 숨져 있던 이우영 작가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이우영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게 “이우영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 작가는 2019년 해당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인 바 있다. 2022년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기영이 기철이 형제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운 끝에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됐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이어 캐릭터 사업까지 진행됐으며, 전국민이 아는 추억의 만화로 자리잡은 바 있다.

 

 

 

사진=유튜브 ‘카툰 버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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