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신지아(15·영동중)가 2연속 은메달 쾌거를 이뤘다.
신지아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원포스트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27점, 예술점수(PCS) 61.44점, 감점 1점 합계 130.7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서 얻은 71.19점을 합해 총점 201.90점으로 전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스트 김연아’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무려 16년 만이었다. 김연아는 2005년 이 대회에서 은메달, 이듬해인 2006년에 금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내친 김에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생명의 나무 모음곡(Tree of life suite)’에 맞춰 연기에 나선 신지아는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등 점프 기술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까지 성공시켰지만 막판 코레오 시퀀스에서 발이 풀리며 실수를 범해 감점 1점을 받았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남은 연기를 깔끔하게 매조지으며 경기를 마쳤고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1위는 신지아의 라이벌이자 세계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일본의 시마다 마오(15)다. 이날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모두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52.75점을 얻은 시마다는 총점 224.54점으로 신지아를 큰 격차로 따돌려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주니어는 물론 시니어까지 통틀어 최고점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그랑프리 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217.68점을 가뿐히 넘겨 최고점을 다시 썼다.
신지아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2번째로 시마다에 밀려 우승을 놓쳤다. 당시도 시마다가 총점 205.54점으로 신지아의 200.32점 기록을 넘겼다. 앞으로도 신지아는 시마다라는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3위에는 나카이 아미(일본·197.40점)가 자리했고 4∼5위에는 또다른 한국인 선수 김유재(193.62점)와 권민솔(191.06점)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올댓스포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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