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중동에서 펄펄 날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PL)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2월 4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알 파테흐전 페널티킥 데뷔골을 시작으로 10일 알 웨흐다전에는 홀로 4골을 몰아쳤다. 18일 알 타아원전에서는 멀티 도움을, 25일 다마크전에서는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팀이 2월 얻은 11골 중 10골에 관여해 이달의 선수로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를 내세운 알 나스르는 1일 현재 리그 13승4무1패, 승점 43점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알 이티하드(12승5무1패)와는 승점 2점 차다.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불화 속에 계약을 해지했고 새 팀을 물색했다. 노쇠화를 이기지 못했음에도 유럽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으려는 그를 찾는 팀은 없었다. 결국 자존심을 내려놓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시한 사우디의 알 나스르 손을 잡았다. 그는 2025년까지 연봉 7500만 달러(약 990억원)에 기타 상업적 계약까지 더해 연간 2억달러(약 2650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한때 세계 축구를 주름 잡던 호날두는 그렇게 축구 변방으로 떠났지만 다행히 사우디 리그에 잘 적응하는 모양새다. 호날두는 이달의 선수상에 그치지 않고 리그 우승과 득점왕까지 겨냥한다. 호날두는 현재 득점 부문 공동 4위다. 팀 동료인 1위 안데르송 탈리스카(13골)와는 5골 차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및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공식 홈페이지 제공
사진 설명 :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2월의 선수로 선정된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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