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오타니를 막을 수 없다… 2연속 MLB 정점 등극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능가하는 선수가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문 방송 채널 MLB네트워크가 선정한 현역 최고 선수 100인의 명단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21∼100위를 한 번에 발표한 이후 지난 23일에 11∼20위를, 24일에 대망의 1∼10위 선수의 면면을 공개했다.

 

오타니가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1위에 오른 오타니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21시즌 타자로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투수로서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타겸업 선수로 거듭난 그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따내며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이미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음에도 지난 2022시즌에 더 성장했다.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찍었고 투수로 15승 9패 탈삼진 219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MLB 사상 최초 '15승-200탈삼진-30홈런' 성공, '규정타석-규정이닝' 충족 등의 업적을 쌓았다. 투타겸업의 전설 베이브 루스조차 이루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경지다.

다만 지난 시즌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무려 62개의 아치를 그려 21년 만에 단일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오타니의 AL MVP 2연속 제패는 물거품이 됐다. 오타니는 이번 현역 선수 랭킹 선두 등극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타석에서는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마운드에서는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동등한 역할을 수행한 선수에게 최고 순위가 주어지는 것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오타니가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2위에는 저지, 3위에는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이름을 올렸다. 4위에는 무키 베츠(다저스), 5위에는 김하성의 동료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AP/뉴시스, MLB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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