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유저 홀릴 ‘밤까마귀’ 몰고 간다

‘미르 트릴로지’ 잠시 접어두고
매드엔진 ‘나이트 크로우’ 배급
내달 사전 등록·4월 정식 시판
십자군 전쟁·중세 유럽 배경서
1000명 단위 대규모 PV 기대
‘미르 트릴로지’를 완성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신작 ‘나이트 크로우’로 배급 사업에 공을 들인다.

한국 게임 역사상 굴지의 IP(지식재산권)로 손꼽히는 ‘미르의 전설2’에 기반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와 ‘미르M’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이제 배급 시장에서 역량을 검증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말 ‘미르4’를 앞세우면서 전 세계에서 이른바 돈버는 게임(P&E, Play and Earn)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이듬해 ‘미르M’이 국내 발매되면서 바통을 깔끔하게 물려받았고, 이어 올해 1월 말 P&E 갑옷으로 무장하고, 관련 규제가 없는 세계 무대로 반경을 넓혔다. ‘미르M’은 글로벌 출시 초반부터 동시접속자 숫자를 14만 명대로 끌어올렸고 연일 서버를 증설하는 등 흥행 기록을 써가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에서는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하늘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런 가운데 위메이드는 궁극적인 지향점인 일명 ‘미르 트릴로지(3부작)’에서 잠시 비껴나 새로운 IP로 유통 사업에 공을 들인다.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를 마침내 출발 선상에 세운다. 위메이드는 내달 중 사전 등록 절차에 돌입하고, 오는 4월께 정식 시판할 계획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근래 게임 시장의 흐름대로 PC와 모바일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나이트 크로우’는 총 10차례 십자군 전쟁(원정) 중 가장 잔혹하고 대약탈이 이뤄졌던 4차 원정(13세기 초)부터 영원할 것 같던 동로마 제국의 몰락으로 흉흉했던 15세기 가상의 중세 유럽을 다룬다. 특히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중세 시대 문화와 정취를 정교하게 복원했고, 수려한 배경 안에 각기 개성을 지닌 16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복수를 위해 숨어버린 왕자, 욕망에 사로잡힌 기사, 여기에 전염병처럼 퍼져가는 이교도와의 종교적 갈등 등으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바꿀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용자는 ‘나이트 크로우’의 일원으로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나이트 크로우’ 실제 시연 장면

‘나이트 크로우’는 이 같은 게임의 골격을 거대한 전투와 영상으로 선보인다.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이용자끼리 대결)에다,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하늘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액션,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이 실제로 구현된다. 내친김에 회사 측은 십자군 전쟁 당시 표어로 사용된 라틴어 경구 ‘Deus Vult’(데우스 불트,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현존 최고의 게임 제작 툴로 불리는 언리얼 엔진5를 장착하면서 실사 수준으로 완성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 3형제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넥슨 ‘히트2’,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모바일 MMORPG 장르가 이끌고 있다. 연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결국 MMORPG 장르가 이처럼 득세하는 형세 속에서 위메이드는 2022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나이트 크로우’를 최초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예비 이용자들은 호평을 쏟아내면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이트 크로우’는 십자군 전쟁 당시 표어로 사용된 라틴어 경구 ‘Deus Vult’(데우스 불트,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현존 최고의 게임 개발 툴로 불리는 언리얼 엔진5를 장착하면서 실사 수준으로 완성했다.

한편, 매드엔진은 글로벌 히트작 ‘V4’ 개발을 주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와 ‘오버히트’를 만든 이정욱 대표가 함께 설립했다. 게임 시장에서 말 그대로 ‘대박 맛’을 본 인물들이 주축을 이룬 만큼,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나이트 크로우’에 어떻게 녹아들어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암울하고 음산한 중세 분위기를 철저하게 고증해 반영했다”며 “갈 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끝없이 펼쳐지는 오픈필드에서 압도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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